카메라..

여러분의 카메라를 소개해주세요!

제 어렸을적 기억만 해도 카메라라는 것은 어디 멀리 놀러가갈때나 생일, 졸업식등 어떤 특별한 행사가 있을때 장롱속에 고이 고이 모셔둔 묵직한 카메라를 신주단지 모시듯 먼지 털고 꺼내 부자연스러운 포즈로 예의 그 하나, 둘 , 셋 같은 구령과 함께 찍곤 하는게 카메라 였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이제는 더없이 간편하고 쉽게 일상을 기록해 주는 일종의 로그라이터가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제 기억의 가장 오래된 저희 집안의 카메라는 팬탁스의 MX였습니다. 아마 장농카메라의 대표 주자로 어느 집에건 한두개씩 존재할 만큼 대중적인(?) 카메라로 알고 있는데요. 이놈의 성능이 어떻고를 떠나서 제 유치원시절을 기록해준 기특한 녀석이니 고맙다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죠. 그당시 이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이 깊은 서랍장속 앨범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사진의 촛점이 안맞았느니 어둡다느니는 문제가 아닌거죠. 그저 시간을 잠시 붙잡아 준 것 만으로 기특하달까요? 어쩌면 사진이란 얼마나 쨍하냐 잘찍혔냐보다 이런 타임머신으로서의 기능이 가장 크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다음엔 이런 저런 자동카메라들이였네요. 사실 MX는 너무나 무거웠습니다. 그래서 항상 장농에 모셔져 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가벼운 자동카메라들이 몇개 있었던 기억이 나고(물론 지금도 서랍장 어딘가에 잠자고 있습니다.) 모두 제 역활을 잘 해준 좋은 카메라 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젠 가족당 하나의 카메라에서 개인당 하나의 카메라를 소유하는 시대죠? 캐논디카로 시작했습니다. A80. 굉장한 베스트셀러였죠. 야외를 나가든 어딜 가도 똑같은 카메라가 적어도 두세번은 보였으니깐. 촛점만 잘 맞으면 꽤 이쁜 사진을 만들어 줬습니다. 회전 LCD의 자유로움 또한 컷죠. 사진을 배워보려는 사람한테 나름대로 최고의 선택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사진찍는게 이렇게 재밌다는 것을 많이 느끼게 해 줬어요.

그리고 이제는 400D로 왔습니다. 가장 최근인데 가장 할말이 없네요..;;; 찍을 시간도 없고 각종 사이트에서 렌즈 뽐뿌, 장비 뽐뿌나 받지 제대로 찍어 본 적도 없는것 같습니다. 반성해야지요.. ㅎㅎㅎ

by wan2tree | 2007/04/17 17:17 | who am i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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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juNo at 2007/04/17 18:14
올림푸스 PEN ...
24장필름을 넣으면 48장을 찍을 수 있는
하프사이즈 카메라중 굉장히 많이 팔린 카메라로 알고 있습니다.
국민학교 때 부터 소풍가면 들고 나갔는데..
저희집에서 가장 오래된 카메라는 이넘이군요. ^^
Commented by 신지 at 2007/04/17 23:50
흐.. 요즘은 다들 시커멓고 큰 카메라를 들고 다녀서
제 카메라가 초라해보이곤 해요;;
하지만 저번 모터쇼에서도 당당히 들고 다녔지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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